추적단 '불꽃' 여성 사칭...'n번방 그놈들' 공백 노린 'L' / YTN

2022-08-31 3

재작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n번방 일당이 붙잡히자 이들의 공백을 노려 범죄를 일삼아온 용의자 'L'이 등장해 경찰이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n번방 검거 사례를 보며 범죄 수법을 더 교묘하게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n번방 실체를 폭로한 추적단 '불꽃'의 여성 활동가를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익명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에서 이뤄진 대화의 일부입니다.

여성을 찍은 거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올라간다는 공지와 함께 후속 동영상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들입니다.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용의자 'L'이 남긴 메시지들입니다.

이름도, 나이도 제대로 알려진 게 없는 용의자 'L'은 재작년 텔레그램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텔레그램 'n 번방' 사건의 핵심인 26살 조주빈이 검거된 직후입니다.

L의 방식은 조주빈과 크게 다를 게 없었습니다.

트위터에서 '일탈 계정'을 운영하는 미성년자들에게 접촉해 신상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빌미 삼아 성 착취물 제작에 참여시켰습니다.

또 모두가 들어올 수 있는 방부터 소수만 입장할 수 있는 방까지, 피라미드식 운영 방식도 비슷합니다.

차이점도 있었습니다.

일탈 계정을 만들었던 여성들에게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던 추적단 '불꽃'에서 활동하는 여성을 사칭해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은지 / 추적단 불꽃 '단' : L이 본인의 닉네임을 계속 세탁하면서 본인이 제작했던 아동 성 착취물이 본인 제작이 맞긴 하지만 이걸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싶지는 않은 걸로 보여요.]

또 특정 대화방에서 지속적으로 성 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 일당과는 달리 주기적으로 방을 만들었다 없앴다를 반복했습니다.

게다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 피해자를 만들고, 남성들에게도 여성들을 유인하라고 지시한 거로도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용의자 L이 n번방 검거 사례를 통해 새로운 범죄 수법을 익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검거를 피하기 위한 노력들을 조주빈의 살를 통해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진화적인 범죄 수법에 진화가 특징적으로 보인다는 것이고….]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 6명은 모두 미성년자인 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용의자 'L'의 신원... (중략)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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