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홍속 새 비대위 속도전…이재명-권성동 상견례서 '신경전'

2022-08-31 6

與, 내홍속 새 비대위 속도전…이재명-권성동 상견례서 '신경전'

[앵커]

국민의힘은 추석 전에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대했던 서병수 의원은 전국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격론 끝에 내린 결론,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추석 전 새 비대위를 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현 지도부는 이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지만,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헌 개정안 의결을 위해선 전국위를 소집해야하는데, 전국위 소집 권한을 가진 서병수 의장이 오늘 오후 의장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서 의장은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며 전국위 소집을 거부해왔는데요.

소신을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을 주거나 당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방향을 고민한 끝에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지도부는 부의장 사회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바로 SNS 메시지를 내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높이며 소신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느냐"며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새 비대위를 꾸려 법원에 당의 운명을 맡기지 말고, 새 원내대표를 뽑아 최고위 체제로 돌아가자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새 비대위 구성으로 가닥은 잡은 뒤에도 사태 수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친윤계 핵심은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장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 "계파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2선 후퇴 의사를 밝힌 걸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이번 정부 예산안을 "비정하다"고 평가하면서 철저한 심사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씀씀이를 확 줄인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해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느냐"며, "참 비정한 예산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취임 후 두번째로 주재한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입니다.

특히 임대주택 예산과 지역화폐 예산 완전 삭감은 놀랍다면서 철저하게 예산 심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선 대선 기간 양당의 공통공약 추진기구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종부세 완화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하고,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지적하는 과정에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내일부터 정기국회가 개막해 12월까지 이어지는데요.

민주당은 오후엔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의원 워크숍을 열어 '이재명 체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겁니다.

주요 당직 인선도 발표했습니다.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은 경험이 풍부하고 당내 관계가 원만한 5선 조정식 의원이 맡고, 정책위의장은 김성환 의장이 유임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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