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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에 소비자도 울상..."차례상 준비하기 버거워" / YTN

2022-08-31 1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에 오르는 성수품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차례상에 올릴 음식 수를 줄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고, 상인들은 명절 대목이 얼어붙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서울 망원시장 건어물 가게에 나와 있습니다.


추석 성수품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을 찾는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곳은 말린 명태나 대추, 밤과 같은 제사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한과만 해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요,

기름값이 오르면서 이곳 가게는 한과 가격을 일괄적으로 500원씩 인상했습니다.

약과 가격은 더 뛰었는데요,

한 팩에 5천 원에 팔던 것을 지금은 6천 원으로 20% 올렸습니다.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미리 차례상을 준비하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장바구니에 물건 담기가 무서운 심정입니다.

손님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현순 / 서울 성산동 : 과일뿐 아니라 모든 제수(용품) 물가가 평균적으로 느끼기에는 한 30%는 올라간 것 같아요. 형편대로 조금씩 줄여서 해야지요. 조금씩 줄여서 차려야지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명절 성수품이 10% 이상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체감할 수 있는데요.

대추 10kg은 20만 원으로 15% 이상 올랐고, 명태 20kg 한 상자는 52만 원으로 12만 원 인상됐습니다.

튀각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 다시마는 300g에 7천 원으로 40% 올랐습니다.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과 나물 가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사과 10kg 한 상자는 5만 2,9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천 원 상승했고, 고사리 4kg은 6천 원으로 20% 올랐습니다.

전반적인 품목 가격이 오르면서 차례상 차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커졌습니다.

한국물가정보가 분석한 올해 4인 가족 기준 35개 품목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30만 천 원, 대형할인점은 40만 8천42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7%와 6.4%씩 올랐습니다.

이른 열대야와 폭우로 대추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명태 등 수산물 수입이 줄고, 식용유 값도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정부는 농·축·수산물 20개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 (중략)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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