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있는 한 대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바닥에 누운 채 얼차려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학생은 비도 오는데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며 학교 커뮤니티에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양동훈 기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그제(29일) 늦은 밤, 충남 아산시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어두운 운동장에 학생 수십 명이 누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지나가던 학생 눈에 띄었습니다.
누운 학생들 사이에는 몇몇이 서 있었는데, 이들이 말을 하면 학생들이 큰 소리로 대답하고 시키는 대로 바닥을 굴렀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힘들어요?) 아닙니다! (뒤로 취침.) 뒤로 취침!"
이 영상을 촬영한 학생은 당시 비가 오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학교 커뮤니티에 밝혔습니다.
바닥에 누워 있던 건 신학과 학생들로 확인됐고, 얼차려를 준 건 선배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만 선배들이 재학생인지 졸업생인지,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벌인 건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이 처음 올라온 곳이 학교 커뮤니티였다고 하던데,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 영상이 올라온 학교 커뮤니티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학기에도 밤늦게 운동장을 돌고, 목소리가 작다며 혼이 나는 걸 봤다는 등 각종 목격담이 쏟아졌습니다.
학생들은 후배들을 상대로, 그것도 신학과에서 이른바 '군기'를 잡는 일이 벌어진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이런 문화가 남아 있는 학교에 다니는 게 부끄럽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학교 재학생 : 대학생들이 선배 혹은 윗사람들로부터 얼차려를 받는 내용의 영상이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아직도 그런 걸 시켜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었고요.]
일이 벌어진 게 밤늦은 시각이다 보니 다른 학교 구성원들 역시 피해를 본다는 냉정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쉬고 있거나, 근처 건물에서 밤늦게까지 연구에 매진하고 있을 학생·교수들에게 심각한 방해가 된다는 겁니다.
예체능 계열도 아닌 신학과에서 벌어진 특이한 사건인데, 학...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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