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던져 조롱받은 대만군, 중국 무인기에 경고사격

2022-08-31 0

돌 던져 조롱받은 대만군, 중국 무인기에 경고사격

[앵커]

지난주 무단침입한 중국 무인기를 향해 대만군 초병들이 돌을 던져 "석기시대냐"는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대만군의 대응이 확 달라졌습니다.

중국 무인기를 향해 실탄 경고 사격을 한 건데, 가뜩이나 최고조에 오른 대만해협의 긴장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군이 대만 영역으로 들어온 중국 무인기를 향해 실탄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요일 오후 진먼다오 부속섬 얼단다오로 접근하던 무인기 한 대에 실탄 방어 사격을 하자 곧바로 중국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는 겁니다.

8월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를 겨냥해 물리력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

대만군의 이런 대응은 차이잉원 총통이 중국 무인기에 대한 강력한 조처 지시를 군에 하달한 이후 나왔습니다.

"우리는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자제력을 행사할 것이지만, 그것이 우리가 대응하지 않겠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국 무인기에 대한 대만군의 어이없는 대응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이런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8월 중순 얼단다오 초소를 근접 촬영하던 중국 민간 무인기를 향해 대만 초병들이 총을 쏘지 않고 돌멩이 투척으로 대응했던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최근 군용기를 수백 차례 진입시키며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에 나선 중국은 진먼다오를 중심으로 무인기도 끊임없이 띄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이후 처음으로 지난 일요일 군함을 동원해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였던 미국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대만 #무인기 #드론 #차이잉원 #대만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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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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