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TS 콘서트’ 10만 명 몰릴텐데…너무 멀고 길은 좁고

2022-08-30 138



[앵커]
10월에 부산에서 열릴 BTS의 무료 콘서트 때문에 숙박 대란이 벌어지고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공연 장소도 논란입니다.

교통편도 마땅치 않고 좁은 2차선 도로는 10만 명이나 되는 관객이 이동하기엔 벅차보입니다.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왕복 2차선 도로 위를 지나는 차량들.

좁은 인도 위 아슬아슬 주차된 차를 피해 겨우 빠져나갑니다.

이 길 끝에 나타난 텅 빈 부지가 바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예정지입니다.

주최 측은 당초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이나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이 열리는 삼락생태공원 등을 검토했지만, 10만 명을 수용하려면 이곳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시민 반응은 냉랭합니다.

우선 주요 교통수단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공연장은 김해공항과 38㎞, KTX 부산역과 35㎞, 울산역과도 51㎞ 떨어져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통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선구 / 부산 기장군]
"도로가 협소하고 많은 사람들이 일광에 동해선 열차를 타고 들어올 건데 굉장히 혼잡스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공연장으로 향하는 진입로 2개는 모두 왕복 2차선에 불과합니다.

[윤상수 / 부산 기장군]
"(콘서트) 하는 건 좋은데 지금 보면 그날 주차난으로 엉망진창이 될 겁니다. 앞으로 참 걱정이 좀 됩니다."

부산시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로 빈틈없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부산시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항공과 기차 편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교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장세례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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