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범인 마스크에서 DNA 검출 성공
게임장 담배꽁초 DNA와 일치…만5천여 명 조사
지난 3월 용의자 특정…추적 끝에 강원도서 검거
피의자 "공범이 경찰 차로 치고 은행 직원도 쏴"
21년 전 대전에서 은행 직원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현금 3억 원을 탈취해 달아난 흉악범들이 극적으로 검거됐는데요.
경찰이 7,553일 만에 붙잡은 피의자 이승만과 이정학의 신상을 공개하고, 어떻게 붙잡았는지 밝혔습니다.
범행 때 피의자가 얼굴을 가린 데 쓴 마스크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기자]
네, 대전입니다.
마스크에서 나온 범인의 DNA, 그리고 경찰의 집요한 수사가 21년 미제 사건을 풀어냈다고요?
[기자]
네, 먼저 DNA 검출 기술 발전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얼굴을 가릴 때 쓴 마스크를 5년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범행 당시에는 찾지 못했지만 그사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인의 DNA를 검출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2015년 충북 불법 게임장 담배꽁초에서 나왔던 DNA와 일치했습니다.
이때부터 5년간 경찰은 해당 게임장을 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5천여 명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올해 3월 이정학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냈고, 추적 끝에 지난 25일 강원도 정선에서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공범으로 대전에 사는 이승만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에, 권총을 확보하려고 경찰을 차로 친 것도, 그 권총으로 은행 직원을 쏜 것도 모두 이승만이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이승만은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네, 5년간 만5천여 명을 조사했다니 정말 끈질긴 수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수사 과정에 안타까운 일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21년 전 사건 발생 뒤 경찰은 사람, 차량, 통신 등을 촘촘히 들여다보며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습니다.
이듬해인 2002년,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한 남성을 비롯해 용의자 3명을 체포했습니다.
구속영장까지 신청했었지만, 이들이 경찰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오명만 남긴 채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뒤로도 경찰은 포기하지 않았고, 중요미제사건전담팀을 꾸려 묵묵히 수사를 이었습니다.
은행 직원까지... (중략)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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