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때 맞붙었던 두 사람, 173일 만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한국 정치의 두 축으로 다시 만나, 경쟁하게 됐습니다.
재격돌 첫 날, 겉으로는 협치를 강조했지만 사사건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지난 3월 10일)]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3월 10일)]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맞붙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서 다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두 사람은 한 목소리로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여야라는 것이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신경전은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께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 드립니다"
영수회담 제안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여당 당수가 아닌데 영수회담 표현은 맞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신경전은 윤 대통령의 축하난 전달을 두고도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저녁 대통령 축하난을 전달한다고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이유로 오늘 축하난 전달은 연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조율을 한 건데 민주당 측에서 돌연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 뽑힌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윤석열 정부 비판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무도한, 그리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세력은 우리 민주개혁 진영에 맏형으로서…"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상민, 한동훈, 윤핵관, 김건희, 김핵관이 우리나라의 헌법과 법률,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일 축하난을 전달하고 이 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김태균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