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근처에 또 포격…IAEA 사찰단 곧 방문
[앵커]
국제사회가 체르노빌 사태를 떠올리며 경악하는데도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포격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상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가 며칠 내 원전을 시찰할 예정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서 또다시 포격이 발생했습니다.
포격은 원전 인근 러시아 점령지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에서도 있었습니다.
누구의 소행인지 알쏭달쏭한 상황 속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번에도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우리 도시를 공격한 데 대해 응답을 받지 못하는 테러리스트는 없을 것입니다. 자포리자, 오리키우, 하르키우, 돈바스. 모두에 대해 응답을 받을 겁니다."
"지난 하루 동안 원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 포병부대에 의한 두 번의 포격이 기록됐습니다."
원전 주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폭발물 장착 무인기를 지상 피해 없이 격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지만, 최근 하루가 멀다고 포격이 잇따르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참사에 대비해 원전 인근 주민 40만 명에게 아이오딘, 요오드 알약 2만5천 정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딘 알약을 미리 먹으면 원전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아이오딘의 신체 내 축적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성인은 한 알 먹고 7~8살 어린이는 반 알을 먹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이 며칠 내 원전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찰단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대부분 중립적 국가의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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