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폰 하나에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업무용 전화, 개인 전화,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죠.
우리도 외국처럼 다음 달부터는 가능해집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1일부터 통신업체들이 'e심(eSIM)'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기능은 기존에 쓰던 유심과 같은데, 사용법이 다릅니다.
유심은 통신사를 갈아탈 때 칩을 새로 갈아끼우지만, e심은 휴대전화에 내장돼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으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유심과 e심 둘 다 사용하면 휴대전화 하나로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개인용과 업무용을 분리하려고 단말기 두 대를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소비자 A씨 / 스마트폰 두 대 사용자]
"퇴근 이후에도 업무 연락 받고 싶지가 않아가지고. 어쩔 때 업무용을 두고 오면 하루 종일 업무 관련 연락을 못 받는 경우도 있고 해서 불편함이 있었죠. 조금 무겁고."
e심에 가입하려면 통신사에서 신청한 뒤 e메일로 받은 QR코드를 스캔해 정보를 내려받으면 됩니다.
가격은 2750원으로 유심의 3분의 1 수준.
[최강민 / SK텔레콤 매니저]
"(온라인으로 가입할 때) 유심을 택배로 받아서 단말기에 장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 e심은 나의 가입자 정보를 다운로드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다고."
e심이 적용되는 휴대전화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과 아이폰 일부 모델에 한해 적용됩니다.
e심 도입이 경쟁을 촉발시켜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강유현 기자 yhk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