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일반인의 재배나 판매를 허용하면서, 식품과 일상용품에까지 대마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한국 관광객들의 경우 해외에서 대마를 피우거나 갖고만 있어도 한국법에 따라 처벌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국 방콕에서 김기성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태국 방콕의 한 노점상.
빵틀 위에 붓는 반죽의 색이 특이합니다.
초록빛 반죽 곳곳에 잘린 풀잎도 보이는 이 간식엔 대마가 들었습니다.
태국 정부가 지난 6월 9일,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한 뒤로 보이기 시작한 광경입니다.
[아누틴 찬위라꾼 / 태국 부총리 겸 보건장관 : 대마초에 관한 정책이 의학적 목적과 건강 관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태국 정부는 향락용 대마 사용은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마는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각종 음료수와 요리뿐 아니라 조미료, 치약, 화장품 등 생활용품에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태국 상공회의소는 태국 내 대마 시장이 2025년까지 약 12억 달러, 1조 6천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넛 왕피파낏 / 대마 카페 운영 : 우리는 대마를 넣은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데요. 외국인 손님이 점점 늘어나면서 하루에 30~50명 정도의 외국인 손님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마 관련 제품이 크게 늘면서,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국 국적자는 속인주의에 따라 국내법을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즉, 태국처럼 대마가 불법이 아닌 나라더라도, 한국 국적자가 대마를 피우거나 소지, 운반할 경우 한국 법에 따라 처벌됩니다.
[문건일 / 변호사 : 섭취만 하는 경우라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모르고 섭취하더라도) 수사기관이 입증하는 데 수개월, 일 년 가까이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가 수사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국 한인 사회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대마를 뜻하는 칸나비스, 마리화나, 위드, 그래스, 칸차, 칸총 등이 적힌 물품을 피하고,
부주의로 인한 대마 섭취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비교적 안전한 한국 식당을 찾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 (중략)
YTN 김기성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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