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볼 때 기상천외한 국제뉴스들,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유래와 사정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과 가상화폐 붐이 가시며 '괜히 막차 탔나'하는 후회 섞인 우려가 나오지만, 천정부지 집값에 울고 웃던 건 조선 시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새로 나온 책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성냥과 버섯구름 -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 / 오애리·구은정 / 학고재
피로 물든 해안가에서 고래잡이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불법 도살 논란이 일었던 덴마크 자치령 페로제도의 고래 사냥입니다.
이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은 "고래 사냥은 1,000년 넘게 고래를 먹고 살아온 섬사람들의 전통"이라며 "소·돼지 도축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반문합니다.
책 '성냥과 버섯구름'은 의아하다고 여겨졌던 국제뉴스의 한 토막을 집어내 의문을 던지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체감하기 어려운 거대한 국제 질서가 아닌 지우개나 성냥, 커피 등 익숙한 물건들 속에 오랜 시간 녹아든 세계의 단면을 미시적으로 조명합니다.
■ 우리는 투기의 민족입니다/ 이한 / 위즈덤하우스
"그때 샀어야 했다."
한때 자고 나면 오르던 서울의 집값을 보며 누구나 한 번쯤 내뱉었을 말이지만, 한양의 집값은 조선 시대부터 비쌌습니다.
한양에 살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던 실학자 정약용조차 끝내 실패했으니 말입니다.
대학에서 동양사를 전공한 작가는 조선왕조실록과 경국대전 등 사료 속 단서를 토대로 당시 부동산 투기와 재테크, 밀수 등 조선판 '쩐의 전쟁'을 다룹니다.
■ 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 로버트 러바인·세라 러바인 / 눌민
양육과 관련해 쏟아지는 수많은 조언은 서로 충돌하며 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인 저자 부부는 대표성이 없는 미국 중산층을 표본으로 한 검증되지 않은 연구들이 부모를 옭아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영아 자폐가 '냉장고 같은 어머니'에 의해 발생한다는 주장은 이후 번복됐지만, 이 같은 가설들이 아직도 자폐 아동을 키우는 부모에게 짐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들은 걱정할 새로운 이유를 만들어내는 대신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는 아이의 회복 탄력성을 믿고 양육의 짐을 덜어내자고 제안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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