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세대학교 정문과 신촌역을 잇는 '연세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 전용지구인데요.
서대문구청이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차량 통행 허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거리 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과 신촌역을 잇는 550m 길이의 연세로입니다.
2014년 서울에서 유일한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돼 일반 차는 못 들어오고 버스만 다닙니다.
주말에는 대중교통 진입도 안 돼 코로나 유행 전까지만 해도 축제나 버스킹 등 크고 작은 문화 행사가 열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서대문구청이 연내 시행을 목표로 차량 통행을 허용하기로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차량 통행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상권 활성화입니다.
실제 신촌동은, 신생 점포가 최근 5년 동안 살아남은 비율이 32% 정도로, 서대문구에서 가장 낮습니다.
차 진입이 아예 안 돼 걸어 다녀야 해서 손님들 발길이 끊겼다는 상인들 호소가 많다는 겁니다.
[이성헌 / 서대문구청장 : 지역 상권이 완전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동에 비해서 계속 상권이 하락하는 추세가 되기 때문에 이거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라면서 정책적으로 대중교통 지정지구를 폐지하고….]
게다가 우회하는 차들로 주변 도로 정체가 극심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란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일부 인근 대학 학생들과 단체 등은 좁아진 도로에 차가 다시 다니면 정체가 심해지고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반대합니다.
[최화영 / 서울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팀 활동가 :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보장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해 차량 이용을 줄여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거리 문화와 문화중심지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아요코 / 일본인 버스커 : 버스커들이 거리 연주할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들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공유할 수 없어 아쉬운 것 같아요.]
일대 상인들은 차량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가 상권 활성화로 직결되기 어렵다는 의견 등으로 갈립니다.
구청은 축제 시에만 교통 통제를 하는 방안 등 절충안도 고려 ... (중략)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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