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용의자들 21년 만에 검거

2022-08-27 8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용의자들 21년 만에 검거

[앵커]

장기 미제로 남아 있던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발생 21년 만인데요, 경찰은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들을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경찰 수사관에 이끌려 대전지방법원을 나섭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 A씨입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범행 인정하시는 겁니까?"

대전경찰청은 지난 25일 A씨 등 2명을 강도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국민은행 둔산점 지하 주차장에서 40대 은행 직원에게 실탄을 쏜 뒤 현금 수송차량에서 3억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은행 직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보안업체 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20~30대 남성으로 추정했을 뿐 범인을 특정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복면을 쓴 범인들은 현장에 지문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사용했던 차량도 유리창 선팅을 3중으로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범행에 썼던 권총은 경찰이 사용하는 총기로 조사돼 출처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이듬해 용의자 3명이 경찰에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사건 현장 DNA와 일치하는 인물을 특정해 A씨 등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다음주 사건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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