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속 웅치전투 재조명…국가사적 추진

2022-08-27 2

영화 '한산' 속 웅치전투 재조명…국가사적 추진
[생생 네트워크]

[앵커]

한산도 대첩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다가 주무대인 이 영화 속 육상 전투 또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육지의 한산도 대첩으로 불리는 '웅치전투'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웅치 전적지를 국가사적으로 지정하는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임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 수군의 위업을 소개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벌써 7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그런데 해상 전투를 주로 그려낸 영화 속 육상 전투는 관객들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습니다.

바로 1592년 7월 8일, 한산도 대첩과 같은 날 육상에서 치러진 '웅치전투'입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일대에는 아직 웅치전투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르면 고갯길이 나오고 'ㄷ'자 형태로 쌓인 돌무더기가 보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군영이나 막사로 추정됩니다.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돌이 아직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전사한 조선군의 시신을 모아둔 곳으로 추정되는 무덤은 수풀이 무성합니다.

"웅치전투는 전라도를 침공하려는 왜군에 맞서 조선군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전라도를 지켜냄으로써 임진왜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습니다."

웅치전적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웅치전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왜군에 맞서 싸운 관군과 양반. 민초들의 역사를 기록한 웅치전적비 입니다. 매년 음력 7월 8일이면 이곳에서 웅치전투 기념식이 열립니다.

완주군은 전북도를 통해 웅치적전지를 국가사적으로 지정하는 절차도 진행 중 입니다.

"현재 웅치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국가사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웅치전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웅치전적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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