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들 광주 복합쇼핑몰 경쟁…기대 속 우려도

2022-08-27 2

유통 공룡들 광주 복합쇼핑몰 경쟁…기대 속 우려도
[생생 네트워크]

[앵커]

지난 대선 기간 광주의 최대 이슈였던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까지 복합쇼핑몰 건립에 뛰어들었습니다.

롯데그룹도 조만간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광주시청입니다.

인구 143만 여명의 광주에서, 복합쇼핑몰이 갑자기 이슈로 떠오른 건 대통령선거 기간인 지난 2월입니다.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광주 유세에서 광주 발전 공약의 하나로 복합쇼핑몰 추진을 약속한 건데요,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수도권이든 전국 어디를 가도 많습니다. 이런 복합쇼핑몰이. 부산에 가보세요. 대전에 가보시고. 대구를 가보십시오. 왜 광주만 없습니까?"

이후 광주 복합쇼핑몰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국정과제에 반영됐고, 민선 8기가 시작되면서 광주시도 전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유통 빅3' 중 가장 먼저 청사진을 제시한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었습니다.

현대는 지난 7월 북구 옛 전남방직 공장 부지에 '더현대서울'을 능가하는 미래지향적 문화복합몰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신세계그룹도 열흘 전 광주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복합쇼핑몰 뿐만 아니라 광주신세계를 4배 이상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습니다.

롯데그룹도 조만간 복합쇼핑몰 입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사실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7년 전 신세계가 '특급호텔 중심의 복합시설'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었습니다.

당시 시민단체의 반발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도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분위기인데요.

유치 찬성 측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역외 소비를 막고 전남북은 물론 충청 이남의 유동인구가 몰려 지역 상권이 부흥할 것이란 주장입니다.

또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큰데요.

반면, 일부 상인들은 대기업들의 복합쇼핑몰 출점으로 인한 지역 상권 위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복합쇼핑몰 사업은 광주 상인의 실질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공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구상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무렵 광주시가 생각하는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복합 쇼핑몰이 광주의 경제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고, 또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복합쇼핑몰 건립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문화 인프라 확대'와 '지역 상권의 보호'라는 두 가지 숙제가 광주시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복합쇼핑몰 #현대백화점 #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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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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