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개딸' 논란에 갈등 점화...'李의 민주당' 경고등 / YTN

2022-08-26 54

이른바 '이재명 구하기' 논란이 빚어진 당헌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지만, 그 과정에서 당내 불협화음이 그대로 노출됐죠.

내일(28일) 전국 대의원 대회를 통해 압도적 지지세를 유지해온 이재명 의원이 큰 이변없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는 당헌 개정안을 재적 과반으로 최종 의결했습니다.

지난 24일 유례 없는 부결 이후 이틀 만에 권리당원 투표 신설을 빼고, 당헌 80조만 고쳐 통과시킨 겁니다.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중앙위 부의장(어제) : 지난번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전 당원 투표 부분은 이번 당헌 개정에는 제외가 됐다는 점.]

앞서 당헌 80조 세부 조항을 두고 전당대회준비위와 비상대책위를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 방탄용이란 지적이 나왔고, 전국 권리당원 투표를 전국대의원 의결보다 우선하는 신설 규정 또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의 당 장악 시도라는 비판 속에서 당 안팎이 시끄러웠습니다.

결국 '사당화 논란'이 증폭됐지만, 모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의원은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3일, MBC '백분 토론') : 주효한 안들에 대해서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당원 투표는 많이 할수록 좋다…. 강제력, 구속력 있는 의결로 만들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당 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 등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다시 친이재명계에서 이를 반박하면서 우상호 비대위 출범 뒤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3일, MBC '백분 토론') : 최고 의결 기구와 방식을 바꾸는데 민주당이라고 하는 민주적 절차를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당 안에서 이런 논의 절차가 전혀 없이….]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5일) : 당원들의 마음 당심, 국회의원들의 마음 의심의 거리가 너무 먼 겁니다.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의원 당 대표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보면 (당원들은) 80% 이상이 지지하고 나오라는 거 아니겠어요.]

여기에 당의 텃밭인 광주·전남과 전북에서조차 당 대표 경선 투표율은 30%대에 그쳤습니다.

내일 전당대회에서 줄곧 우위를 보여 온 이재명 의원이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어대명을 확인하거나... (중략)

YTN 부장원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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