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옹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붕괴 우려가 제기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시로 옹벽 균열을 시멘트 등으로 막아왔는데 학부모들은 보강 공사 등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 옆으로 보이는 게 문제가 된 석축입니다.
성인 키를 훌쩍 넘는 돌과 시멘트로 만든 옹벽이라고 보면 됩니다.
옹벽 위로는 학교 운동장과 건물 등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2018년 학교 주변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틈 사이에 시멘트가 채워져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옹벽에는 하부에서 상부까지 시멘트 자국, 균열이 이어진 모습도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주향 /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 : 학부모들은 비가 온다는 예보만 있으면 좌불안석으로 잠을 못 자고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전교가 5일째 등교 거부인데….]
석축 위에 있는 학교 별관 건물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건물 벽면 등 곳곳에는 균열이 발생한 게 눈에 띕니다.
심지어 건물과 바닥 사이에는 제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김유미 / 성남제일초 학부모회 부회장 : 비가 와서 어딘가 물이 고여서 물 고임이 어디론가 빠지지 못해서 터져버릴까 봐요. 그래서 (고압 전기시설 등) 위험 요소들이 무너져 내릴까 봐 이것에 대한 최대한 방지책이라도 내달라….]
전문가는 두 가지 원인을 꼽았습니다.
석축과 학교 건물 자체가 1970년에 지어져 과거 공법이 쓰였을 뿐 아니라, 50년이 넘을 정도로 노후화됐다는 점입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학교 주변으로 2천여 세대 규모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전 교수 : 석축 균열과 건물 균열이 연결성이 있어서 석축과 건물의 지반을 아우르는 정밀한 지질조사와 사전 안전성 검토가 필요합니다.]
학교 측은 매년 시행하는 진단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19일 개학 이후 매일 100명 넘는 재학생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교육청은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로 하...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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