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야구도 기대되는데, 보는 재미 못지 않게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죠.
다만 경기가 끝나고 수북히 쌓인 일회용 쓰레기들은 걱정스러운데요.
잠실야구장은 다회용기를 제공합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철판 요리를 판매하는 야구장 내 식당.
주문이 들어오자 직원이 어디에 담아줄 지 묻습니다.
[현장음]
"저희 일회용기 있고 다회용기 있는데 어떤 걸로 드릴까요?
(다회용기로.)"
파란 플라스틱 식판에 담아 경기를 보며 음식을 먹으니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응원도 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유현정 / 서울 영등포구]
"쓰레기 야구장 오면 너무 많이 나와서 다회용기로 선택했어요.컵홀더도 있고 보온도 돼서 괜찮은 것 같아요."
적잖은 돈을 주고 일회용품을 사야 했던 업주들도 반색입니다.
[정찬영 / 야구장 내 음식점 사장]
"일회용품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다회용기가 비용 절감 면에서 가장 크게 다가왔고요."
앞으로 한 달간 잠실구장내 4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이 용기를 여기 보이는 반납박스에 넣으면 됩니다.
이후 업체가 수거해 세척한 뒤 다시 가게에 돌려줍니다.
온라인 배달 앱에서도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선택하고, 식사 후 반납 신청을 하면 비대면 방식으로 수거합니다.
오는 11월 24일부터는 식당과 카페 안에서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됩니다.
편의점 일회용 봉투 제공도 안 됩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어기면 과태료 처분도 있지만, 결국 지구를 살리는 길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강 민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