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옹벽에 균열이 생기고 건물 누수가 발생하면서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균열은 임시로 시멘트로 메워져 있지만, 전문가는 옹벽 위 건물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성남제일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
옹벽에는 여전히 균열이 가 있나요?
[기자]
네, 제가 걸으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옆으로 보이는 게 문제가 된 석축입니다.
성인 키를 훌쩍 넘는 '돌과 시멘트로 만든 옹벽'이라고 보면 됩니다.
옹벽 위로는 학교 운동장과 건물 등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2년 전 학교 주변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벌어진 틈 사이가 대부분 시멘트로 채워진 상황입니다.
일부 옹벽에는 하부에서 상부까지 시멘트 자국, 즉 균열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유미 / 성남제일초 학부모회 부회장 : 시멘트만 발라놨다고 하는 얘기는 물길이 막혔을까 (걱정이 됩니다.) 비가 와서 물 고임이 어딘가로 빠지지 못해서 터져 버릴까 봐….]
지난 19일 개학한 초등학교는 오늘도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 40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이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석축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는 석축 위 학교 별관 건물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가 발생했고, 현재도 곳곳에 균열이 가 있습니다.
2011년 7월 서울 우면산 산사태 등을 예견한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전 교수도 석축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 전 교수는 단순히 틈을 시멘트로 채우는 게 아닌 전면 보강 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았는데요.
석축과 학교 건물 자체가 1970년에 지어져 과거 공법이 쓰였을 뿐 아니라 50년이 넘을 정도로 노후화됐다는 점입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학교 주변으로 2천여 세대 규모 아파트 공사가 지어지면서 아무래도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게 합리적 추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전 교수 : 석축 균...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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