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붕괴 우려'에 곳곳 시멘트 메워...100여 명 여전히 등교 안 해 / YTN

2022-08-26 2,488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옹벽에 균열이 생기고 건물 누수가 발생하면서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개학했지만, 붕괴 우려 때문에 오늘도 학생 100여 명이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성남제일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

옹벽에는 여전히 균열이 가 있나요?

[기자]
네, 제가 걸으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옆으로 보이는 게 문제가 된 석축입니다.

성인 키를 훌쩍 넘는 '돌과 시멘트로 만든 옹벽'이라고 보면 됩니다.

옹벽 위로는 학교 운동장과 건물 등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2년 전 학교 주변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벌어진 틈 사이가 대부분 시멘트로 채워진 상황입니다.

일부 옹벽에는 하부에서 상부까지 시멘트 자국, 즉 균열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유미 / 성남제일초 학부모회 부회장 : 시멘트만 발라놨다고 하는 얘기는 물길이 막혔을까 (걱정이 됩니다.) 비가 와서 물 고임이 어딘가로 빠지지 못해서 터져 버릴까 봐….]

지난 19일 개학한 초등학교는 오늘도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 40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이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석축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는 석축 위 학교 별관 건물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가 발생했고, 현재도 곳곳에 균열이 가 있습니다.

2011년 7월 서울 우면산 산사태 등을 예견한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도 석축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 교수는 현재 석축 일부가 석축 붕괴 위험이 있어서 단순히 틈을 시멘트로 채우는 게 아닌 전면 보강 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았는데요.

석축과 학교 건물 자체가 1970년에 지어져 과거 공법이 쓰였을 뿐 아니라 50년이 넘을 정도로 노후화됐다는 점입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학교 주변으로 2천여 세대 규모 아파트 공사가 지어지면서 아무래도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게 합리적 추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매년 시행하는 진단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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