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스타로드·씨름하는 토르…한국화로 세계를 홀리다
[앵커]
백설공주부터 마블의 히어로 토르까지, 서양의 다양한 캐릭터들에 한복을 입혀 세계의 주목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이른바 한복 '덕후' 흑요석 작가인데요.
정다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김홍도의 풍속화 속으로 들어가 한 판 씨름을 벌이는 토르와 헐크.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스타로드와, 샛노란 저고리와 곤룡포를 차려입은 미녀와 야수.
서양의 영웅과 공주들에게 찰떡같은 한복을 입힌 사람은 한국의 일러스트 작가 흑요석입니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디즈니 공주들, 드레스를 입는 게 너무 당연한 전래동화 이야기들을 마치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것처럼 바꿔서 그려보면 재밌지 않을까…"
사극을 보고 한복에 반한 작가는 10년째 다양한 한복을 그리고 있는 한복 '덕후'입니다.
백설공주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서양 동화에 한복을 입혀 화제를 모았고 마블, 디즈니 영화와 협업하며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엔 한복학을 공부하며 한복을 소개하는 책을 쓰는 등 한복을 알리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제 그림으로 한복을 알게 되신 분들이 더 잘 알고 정확하게 궁금한 것을 알 수 있게 해드리는 것도 이제 제 역할이 된 것 같아요. 즐거운 책임이죠."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젊은 작가는 '좋아하는 길을 따른 것'을 그 비결로 꼽았습니다.
"하고 싶은 게 뭔지, 거기 집중하고 하루하루 어제의 나보다만 좀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언젠가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서양이 만나 독특한 재미를 주는 흑요석 작가의 작품은 오는 일요일까지 '서울 팝콘' 행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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