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이 '신호탄'…추석 뒤 가공식품값 줄인상 예고
[앵커]
안 그래도 먹거리 물가가 올라 가계 부담이 큰 와중에 추석 이후 가공 식품 가격들도 연쇄적으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밀, 식용유 같은 원자재값 급등과 환율 상승이 이유인데요.
연초에 이어 라면 등 가공식품값 연쇄 인상이 또다시 시작된 겁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라면시장 1위 농심이 다음 달 15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올리기로 했습니다.
새우깡 등 주요 과자 가격도 5% 넘게 인상합니다.
라면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과자는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에 또 올리는 겁니다.
대형마트 기준 신라면은 봉지 당 평균 736원에서 820원으로, 새우깡은 1,100원에서 1,18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지난 4월 이후에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심화되었습니다.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를 감안해 추석 이후로 인상 시기를 늦췄습니다."
1위 농심의 가격 인상에 삼양식품, 오뚜기 등 다른 라면 업체로 가격 인상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값싸고 빠르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식사로 많이 찾는 햄버거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노브랜드 버거가 최근 가격을 5.5% 인상했고, 맥도날드도 빅맥 등 주요 제품 가격을 4.8% 올렸습니다.
노브랜드는 8개월, 맥도날드는 6개월 만에 또 인상하는 겁니다.
올해 초 음료 가격을 올린 스타벅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하반기에 다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분기 크게 오른 국제 곡물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고, 최근 급등한 환율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키우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압박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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