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도 벌써 보름가량 지났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 일부는 아직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서 다가오는 추석이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어디 집 안에 들어간 것 같은데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구룡마을 이재민의 집 안에 잠시 양해를 구하고 들어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닥은 온통 진흙으로 가득합니다.
전기밥솥이나 서랍 같은 생활용품들도 완전히 망가져서 거실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70대 주민이 매일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정리를 하고 있지만 복구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룡마을은 지난 수해로 무려 84가구가 이재민으로 분류될 만큼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재민 가운데 3분의 1은 아직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금자리를 되찾지 못한 주민 40여 명은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애초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정도만 머물기로 했는데, 복구 작업이 길어지자 거주 기간을 늘린 겁니다.
이재민들은 호텔에선 잠만 자고 아침 7시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온종일 집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이라 친척이나 지인, 아니면 공사 업체를 불러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오늘 아침 7시 반부터 이곳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는 공사 관계자는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적어도 열흘은 넘게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전기 배선이 망가진 건 물론이고, 물살이 강했던 탓에 벽까지 무너진 경우가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터만 남고 완전히 무너진 집도 있습니다.
비교적 수해 피해가 덜한 주민들은 이웃들을 위해 매일 점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민들뿐 아니라 종교계와 자원봉사 단체까지 나서서 손을 보태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추석 전까지 복구를 마치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재민들은 명절조차 집에서 보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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