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전쟁 전 수준으로…가격도 급속 안정
[앵커]
이번달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곡물 가격도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기아 위기에 처한 가난한 나라들엔 희소식인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8월 곡물 수출량이 전쟁 전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는 매달 500만t가량의 곡물을 수출했는데, 이달 수출량은 4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겁니다.
앞서 러시아가 침공 이후 곡물 수출 루트인 흑해 항구가 봉쇄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곡물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곡물 가격이 치솟아 아프리카 등지 빈국들이 기아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더 많은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게 상품 시장을 더 진정시키고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 유럽연합은 곡물을 철도뿐 아니라 강과 도로를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이른바 '연대의 길'을 구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곡물 가격은 예상보다 빨리 하락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지난주 부셸 당 7.7달러로, 올해 2월과 비슷합니다.
석 달 전 12.79달러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옥수수와 팜유 가격 상황도 비슷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는 일부 요인일 뿐이며, 러시아 밀 수출 확대 영향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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