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 진짜 천연기념물 된다
[뉴스리뷰]
[앵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던 경남 창원의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됩니다.
드라마로 가치가 재조명되며 이제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싱그러운 농촌 마을을 품은 500살 아름드리 노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며 마을을 위기에서 구한 이 팽나무가 진짜 천연기념물이 됩니다.
문화재청은 현장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남 창원의 팽나무를 오는 3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습니다.
"규모가 크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인 당산나무로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입니다.
높이 16미터, 최대폭 27미터에 달하는 거목으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해 온 팽나무.
2015년 창원시의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이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는 단 2건 뿐입니다.
드라마로 조명돼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은 건데, 문화재청이 이례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 일각에선 '숟가락 얹기'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은 문화재 지정엔 찬성하지만, 개발제한 등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문화재청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팽나무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자연유산 향유기회를 확대하면서 지역 상생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팽나무는 9월 한 달간 주민 등 각계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가 최종 확정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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