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본격 수사

2022-08-24 3

공수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본격 수사

[앵커]

공수처가 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접대했다고 알려진 사업가가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재판관은 '사업가를 만난 적은 있지만,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공수처는 이 재판관에게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A씨를 최근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 재판관은 고향 후배가 마련한 골프 모임에서 후배의 고교 동창인 사업가 A씨와 변호사 B씨를 만났습니다.

A씨는 식사 자리에서 이혼 소송 고민을 털어놓자,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논란이 일자 한 시민단체가 이 재판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골프 비용은 A씨가 냈습니다. 저녁은 A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법원 재판 업무를 담당하는 법관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하여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한…"

그러나 이 재판관은 "단지 덕담 차원에서 좋은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잘 하시라고 했던 정도였을 뿐"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A씨가 변호사 B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주장한 현금과 골프 의류는 받은 적 없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수처는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발 혐의 중 청탁금지법 위반은 공수처 수사 대상이 아니지만, 알선수재 혐의와 직접 관련성이 있으면 함께 수사할 수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 소환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차분하지만 속도감 있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식사 자리에 동석한 변호사를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에 넘길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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