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괴낙서'…경찰 수사 나서
[앵커]
7천 가구가 넘는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괴낙서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달 초부터 놀이터와 화장실 등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은 범죄신호가 아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의 사인처럼 보이는 낙서입니다.
이달 초부터 비슷한 낙서가 7천 가구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는 물론 조형물, 자전거 거치대, 공중화장실, 분수대, 체육관 등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작은 사인 형태에서 영문자와 화살표를 연상케 하는 낙서들이 섞여 있고 낙서 도구도 유성 매직펜에서 래커 스프레이까지 다양합니다.
놀이터에 새겨진 낙서입니다.
이런 사인형태의 낙서가 이 놀이터에만도 여러개가 있습니다.
낙서가 단지 곳곳에서 발견되자 주민들은 범죄 신호나 이단 종교단체 활동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특히 공중화장실에서 대형 낙서가 발견되자 어린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주 가는 놀이터나 체육관에 표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많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미적으로 굉장히 보기에도 안 좋고요. 이런 괴상한 알 수 없는 낙서 때문에 솔직히 조금 무서워져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현장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모자를 쓴 남성이 낙서한 뒤 현장을 벗어나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한 뒤 범행 동기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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