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겨우 서른'?...'사드·칩4' 곳곳에 균열 / YTN

2022-08-23 0

한중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오늘(24일)로 꼬박 30년, 사람으로 치면 성년을 넘어 이제 서른이 됐습니다.

그동안 양국 관계는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지만 이른바 '사드 3불'과 반도체 동맹 '칩4' 가입 문제 등 곳곳에 균열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6.25 전쟁 때 총부리를 겨눴던 한중 양국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1992년 탈냉전 흐름 속에 이념을 뛰어넘어 실리를 선택한 겁니다.

[대한뉴스 (1992년) : 이로써 우리나라는 북방 외교를 일단 매듭짓고 통일 외교를 얼마나 훌륭하게 추진해 나가느냐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중국이 의장국으로 나선 6자 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 공약을 이끌어 냈고, 양국은 서로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은 방북보다 방한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이듬해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에 톈안먼 '망루 외교'로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한중 FTA 타결과 발효로 양국 관계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박근혜 / 당시 대통령 (2014년) :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2014년) : 양측은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발전을 계속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2000년 '마늘파동'과 2002년 '동북공정' 등 굴곡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2016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0일) : 한국 정부는 '3불1한' 정책을 정식으로 선언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이런 입장을 중시합니다.]

또,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 '칩4' 참여 문제, 타이완 해협에서 격화된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두고 이제 겨우 서른일 뿐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앞으로 새로운 30년에 대한 기대를 담았지만, 신냉전 기류 속에 곳곳에 균열도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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