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는 먹거리 물가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죠.
특히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연말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년째 서울 용산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최순녀 씨.
튀김 가격을 200원 올려 한 개에 800원에 팔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재료 가격이 폭등한 여파를 그대로 맞았습니다.
분식집에서 즐겨 먹는 튀김인데요.
튀김의 핵심 재료인 식용유 가격은 1년새 56% 가까이, 밀가루는 36% 넘게 올랐습니다.
[최순녀 / 서울 용산구]
"3월까지는 (식용유 18리터가) 3만 8천 원, 3만 9천 원이었어요. 엊그저께는 6만 5천 원에 들여오고, 얼마냐 (지금) 물으니 7만 원 이라고…"
세계 식용유와 곡물 주요 공급지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휘말리면서 수급 불안을 불러온 겁니다.
이어 식용유 품귀현상이 빚어진 인도네시아가 지난 4월부터 한 달 이상 팜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국내 일부 마트에서는 한때 식용유 구매 제한 조치까지 취해졌습니다.
문제는 2분기 고점을 찍었던 국제 곡물가격이 3분기 수입가격에 반영되면서 곡물 수입가격이 16%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식용유, 밀가루 가격 상승이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을 더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우형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공급망이 차단돼서 (먹거리) 물가 상승은 당분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전쟁 장기화에 최근 폭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까지 오르면서 한국은행이 이틀 뒤 현재 4.5%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조성빈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