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결산심사, 초반부터 격돌…특별감찰관 공방 지속

2022-08-23 0

대통령실 결산심사, 초반부터 격돌…특별감찰관 공방 지속

[앵커]

국회 운영위원회가 대통령실 업무보고와 결산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출석한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결산심사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간에는 초반부터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을 놓고 공세를 펼쳤는데요.

이에 대해 김대기 비서실장은 "국민대 전문위원이 판정한 건이고 제가 말할 것은 아닌 듯하다"며 전문가들이 판단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답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논문 의혹이 결산심사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 강하게 맞받았습니다.

동시에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문재인 정부때 김정숙 여사 지인 디자이너 딸 채용 논란을 꺼내들며 맞불을 놨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비서실장에 사의 표명을 한 적이 있는지 묻기도 했는데요.

김 비서실장은 "없다"고 잘라말하면서, 비서실 어떤 직원도 맘대로 사의 표명을 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초반부터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면서 운영위 회의 내내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쇄신 방안의 하나로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를 수용하기로 한 뒤, 후보 추천을 위한 국회 논의가 시작됐지만 여야 간 시각차가 여전합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하루빨리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등 3개 기관에 대한 국회 추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거부하는 이유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시작할 것을 국민의힘에 재차 제안하면서, 추천 절차가 대통령실 의혹을 덮는 방패막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아침 라디오에 나와 북한인권재단 이사라는 갑자기 다른 조건을 갖다붙이는 건 뜬금없어 보인다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여야 내부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놓고 논쟁이 빚어졌다고요?

[기자]

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상임고문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빠른시간 내 지도부를 안정화하겠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선 "독재자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는데요.

이 전 대표가 주 위원장을 거론하며 '법원 권위에 도전한다'고 한 데 대해 응수한 겁니다.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사건이 다음주 이후 결정날 예정인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도 공개됐습니다.

탄원서에는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신군부처럼 비상상황 선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윤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 내용이 한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의도적 유출을 의심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전국 순회 일정을 이제 수도권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8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평가 속에, 박용진 후보는 당무위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조항이 신설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아니라 개딸 정당이 될까 무섭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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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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