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또 사상 최대치…고금리에 증가세는 한풀 꺾여

2022-08-23 9

가계빚 또 사상 최대치…고금리에 증가세는 한풀 꺾여

[앵커]

지난 1분기 금리 상승 영향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던 가계 빚이 2분기에는 다시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신용대출이 줄자 이번엔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신용대출 하락분을 상쇄해 총액이 더 불어난 건데요.

다만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은 이어졌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 총액은 1,869조4,000억원입니다.

1분기보다 6조4,000억원 늘었는데, 직전 분기보다 증가폭이 커지긴 했지만 지난해, 분기마다 수십조원씩 늘었던 이전에 비하면 증가세는 한풀 꺾였습니다.

가계부채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757조9,000억원으로 석 달 사이 1조6,000억원 늘었습니다.

1분기 8,000억원 감소에서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이 7조1,000억원 감소한 대신, 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주택담보대출이 8조7,000억원 증가하며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주택 매매 자금 수요는 조금 위축됐지만 전세 및 집단대출 등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액 역시 지난해 분기마다 30~40조원씩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 이미 은행에서는 가계대출이 1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강도 대출 규제에 금리 인상이 겹친 결과인데, 3분기 기준금리 빅스텝 영향이 확산하면 가계 빚 증가세 둔화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7월부터 DSR 3단계 규제가 실행됐고요. 그리고 금리 상승으로 해서 일부 가계들 같은 경우는 이자 부담이 커졌을 겁니다."

향후 1년간 예상 물가 상승폭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3%로 8개월 만에 하락한 가운데, 이번 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와 인상폭이 향후 가계빚 증감에 추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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