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에서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결국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사업체에 예산 증액을 요구했고 이게 받아들여졌다는 주장이 새로 제기됐는데, 조 의원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에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조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와 상임위의 업무 관련성이 있으니, 다른 상임위로 옮길 때까지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요구한 겁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가 그런 이익단체들이 대정부 수주활동을 하는 영업의 장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 것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임위 배치를) 논의해서 정리하는 것도 당 차원에서 해야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발단이 된 건 환경부 수자원 정보화 사업 중 하나인 국가 수자원 관리 종합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입니다.
지난해 2억3천만 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7억3천만 원으로 5억 원 넘게 늘었는데, 사업을 공동수주한 곳 가운데 하나가 조 의원이 대주주로 있던 '지오씨앤아이'로 확인된 겁니다.
지오씨앤아이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지리정보시스템 전문업체로, 조 의원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 46억 원어치를 모두 백지 신탁했다면서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조명희 / 국민의힘 의원 : 국토교통위에서 지난번에 이미 백지신탁 다 끝냈고 그다음에 대표이사도 다 사임했습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국민의힘 이종배, 정희용, 이만희 의원 등이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서면 질의를 잇달아 해 환경부가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조 의원이 이종배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면서, 예산 증액을 부탁한 데 대한 성의 표시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미 관련 기관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후원금을 주고받은 건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고,
[조명희 / 국민의힘 의원 : 이해충돌로 여겨질 수 있는 어떠한 의정활동도 하지 않겠다는 것도 공개 선언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 목적의 악의적 음해를 계속하고 있는 ... (중략)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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