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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락에 코로나 감염...악재 이어지는 日 기시다 총리 / YTN

2022-08-22 137

용의자 "옛 통일교 거액 헌금에 가정 파탄"
옛 통일교·자민당 관계…아베 사망에 수면 위로
여론 급격히 악화…기시다 총리 10일 개각 단행
새 내각 장관 8명 등 통일교 관계 추가로 드러나


옛 통일교와 자민당 의원들의 관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총리는 코로나에 감염돼 외교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용의자는 옛 통일교에 대한 어머니의 거액 헌금이 범행 동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역설적으로 옛 통일교와 자민당 의원들의 관계가 잇따라 드러나자 여론은 급격히 악화했습니다.

지난 10일 개각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 단체와의 단절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지난 10일) : 해당 단체(옛 통일교)와의 관계를 점검해 엄정히 바로잡겠다고 확실히 밝히고 이를 양해한 사람에 한해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하기우다 신임 자민당 정조회장뿐 아니라 새 내각 장관 8명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하거나 관련 단체에 회비를 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대규모 개각으로 쇄신 분위기를 만들려던 총리의 노림수가 빗나간 겁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출범 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옛 통일교 논란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면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도 반대 의견이 더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총리는 여름 휴가 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총리는 어제 미열과 재채기 증세가 있었지만 지금은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기침만 약간 나는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공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외교 일정 등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이달 말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개발회의에 직접 참석하려던 일정도 화상 참여로 바꿨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31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옛 통일교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잇단 악재에 총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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