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경호구역이 반경 300미터까지 확대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도 있었죠.
김정숙 여사가 사저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피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는데요.
욕설 대신 매미 소리가 들렸다는데, 홍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근처로 가려는 1인 시위자를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제지합니다.
[현장음]
"(경호구역이에요.) 경호구역이 뭔데. 간첩 보호하는 게 경호구역 이야? 문재인은 간첩이야, 찾아봐. (밖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항의하며 욕을 하던 남성은 결국 경호구역 밖으로 쫓겨납니다.
마을 입구엔 초소가 설치됐고, 경호처 직원들이 검문검색을 한 뒤 들여보냅니다.
화약류 등 인화성 물질 반입이 금지되고 확성기와 스피커 부착 차량의 마을 진입도 차단됐습니다.
사전 신고만 하면 경호구역 내에서도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지만 엄격한 제약이 따릅니다.
[이재호/ 양산경찰서 정보과장]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혼잡을 가중하는 행위에 대해선 제한되거나 제지될 수 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시위대로 몸살을 앓던 진입로는 깨끗해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입니다. 시위 소음이 사라지면서 평온을 찾은 모습입니다.
[구효서 / 평산마을 방문객]
"시끄럽고 혼잡스런 모습이었는데 새소리, 자연들의 평범한 시골의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 그 자체가 좋은거죠."
김정숙 여사가 사저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집회·시위 장소가 아랫마을로 바뀌진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한균 / 평산마을 주민]
"(시위자들이)저 밑으로 옮긴다고 알고 있습니다. 거기서 시끄럽게 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지장을 줄까봐 그게 큰 고민입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지시를 받은 경호차장이 문 전 대통령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쪽 상황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