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트럼프 수사 여론…반사이익 못누리는 바이든

2022-08-21 7

높아지는 트럼프 수사 여론…반사이익 못누리는 바이든

[앵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사법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인 절반 이상이 해당 수사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고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미 연방수사국 FBI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을 압수수색해 1급 비밀을 포함해 11건의 국가기밀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퇴임 당시 들고 나간 문건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퇴임 직전 기밀 해제 조치를 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맞서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민 과반은 해당 수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NBC 뉴스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수사를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한 트럼프 책임론도 한층 커졌습니다.

응답자 절반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는데, 미 하원 특별위원회가 생방송 청문회를 열기 전인 5월 조사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차기 대선 공화당 예상 후보 10명 순위를 내놓으며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위로 내리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1위로 올렸습니다.

한편 중간선거를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지지율도 좀처럼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NBC 조사에서 지난 5월과 같은 42%에 머물렀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고 평가받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의회 문턱을 넘었음에도 지지율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인플레 감축법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시민의 편에 섰고 모든 공화당원은 처방 약 가격과 의료비 인하·더 공정한 세금 제도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합지 민주당 후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원 유세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비롯한 정책 성과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려 하지만 정작 후보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중간선거 #FBI #인플레이션_감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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