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새벽 기습폭우…고속도로 덮친 산사태

2022-08-20 1



[앵커]
이어서 비 소식 전해드립니다.

수도권에 비를 뿌리던 비구름대가 밤사이 남하해서 충북 지역에 집중호우를 퍼부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덮친 산사태로 2명이 다쳤고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쓸려져 나온 토사와 나무가 고속도로를 점령했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탱크로리는 그만 토사 위로 올라갔습니다.

졸지에 길이 막힌 화물차와 차량들은 일렬로 길게 서있습니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터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새벽 4시 30분 쯤.

이 지역엔 오늘 새벽 국지성 집중호우로 70mm 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달리던 택시 한 대가 굴러온 돌을 피하려다 갓길 경계석을 들이받아 운전자와 승객 등 2명이 다쳤고, 탱크로리도 앞부분이 부서졌습니다.

토사와 나무들이 도로를 막으면서 14km 구간이 통제돼 차들이 인근 도로로 우회해야 했습니다.

응급 복구 작업은 8시간이 지난뒤에야 겨우 마무리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요즘 계속 비가 많이 왔었잖아요. 그것 때문에 비탈면이 유실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밤사이 충북 지역에선 시간당 최대 7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충북 옥천에선 도로가 침수돼 주민 1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물류회사 관계자들이 출동하는 중에 구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을 구급차가 이송했습니다.”

주택과 상가 침수 등 20건의 피해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비구름은 경북지역으로 이동해 많은 비를 뿌리면서 주택 침수 등 피해 신고가 23건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후 들어 부산에서도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산책 중인 시민이 구조되거나 자동차가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정승환
영상편집 : 이태희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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