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심장' 호남 순회경선…전주 현장 분위기는
[앵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국 순회 경선, 오늘(20일)은 전북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전주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 아직 후보들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인 것 같은데 그곳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전주화산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당권주자들 연설은 30분 뒤부터 시작되지만, 분위기는 일찍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지지자들이 모여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벌써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강한 지역이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전북을 포함한 호남 지역에는 42만여명,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36%가 집중돼 있습니다.
당 대표 선거 전체 흐름을 뒤바꿀 정도의 규모이지만 문제는 저조한 투표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15개 지역에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됐는데요.
전남과 전북, 광주 지역 모두 10%대 투표율을 보이며 최저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3%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대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당 안팎에선 당대표 선거 판세가 이미 한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상황인데다, 당원들이 희망을 걸만한 새로운 모습을 민주당이 보여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네, 방금도 나 기자가 언급한 것처럼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오늘도 이 흐름 유지될까요?
[기자]
네, 어대명과 확대명을 넘어 이제는 '거대명'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거의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건데요.
이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8.65%입니다.
10명 중 8명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격을 시도하는 박용진 후보는 강훈식 후보의 사퇴 이후, '일 대 일 구도로 좁혀졌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호남에서부터의 이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낮은 투표율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당 대표 선거와 함께 최고위원 선거도 치러지는데요.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당선권 5명 중 4명이 '친명' 후보들입니다.
비명계 후보들은 호남 당심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특히 광주를 지역구로 둔 송갑석 후보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친명계의 선방이냐, 비명계의 추격이냐, 결과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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