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김여정 담화문에는 이례적인 언급도 있었는데요.
북한이 그제 쏜 순항 미사일 발사지점을 우리 군은 이 곳 온천군이라고 분석했는데, 실제로는 안주시였다, 우리 군이 틀렸다고 조롱한 겁니다.
우리 군은 기만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성규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일 북한은 순항미사일 2발을 쏘며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구체적 제원 등은 밝히지 않고 발사 지점이 평안남도 온천군이라는 것만 알렸습니다.
그러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온천이 아닌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다고 밝혔습니다.
안주는 온천과 약 90㎞로 떨어진 곳으로 서울과 천안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오류라고 지적하며 탐지 능력을 조롱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한미 간) 확고한 대비태세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정보 역량을 낮게 평가하며 한미 정보자산의 맹점을 부각해 논란을 만드려는 의도로 풀이합니다.
추적이 까다로운 순항미사일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예비역 중령)]
"순항미사일 같은 경우엔 공중으로 뜨질 않아요. 처음 (탐지 레이더에) 잡혔을 때 어느 정도 벌써 날아다녔을 가능성이 많고…"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변동이 없다"며 북측의 주장을 반박할 추가 자료는 내놓지 않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