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폭풍'에 청년정치 분열…여야 '관저 국조' 공방
[앵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초롱 기자, 이 전 대표를 향한 비난과 옹호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청년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갓 출범한 비대위의 근간을 흔드는 가처분과 본안 소송에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 비난까지, 여당 의원들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정도를 넘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대통령과 1대1 대립구도를 만들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키우겠다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부터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반응 등이 나왔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본안 소송은 재판을 여러 차례 해야 하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가) 이 이슈를 계속 끌고 가려는 의도를 나타냈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행위는 일종의 "생존투쟁"이라고 옹호하며 윤 대통령이 안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청년 정치인들의 목소리도 갈라졌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를 공개 비판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비판의 대상을 이 전 대표 측근들로 넓히자, 당사자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임승호 전 대변인이 곧바로 맞받아쳤습니다.
당 윤리위는 입장문을 내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엄정히 다루겠다고 경고했는데, 이 전 대표는 SNS에 '푸하하하'라는 웃음소리로 반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재정비에 나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면담하고, 혁신위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주도해 출범한 혁신위에 대해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일단 혁신위 운영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관저 공사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그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오늘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한 여러 의혹 중에서도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 문제가 심각하다며 김건희 여사를 집중 겨냥했습니다.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공고하고 나서 2시간 30분 만에 수의계약으로 입찰을 마쳤다며, 김 여사가 개입해 친분있는 업체에 이권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를 받았다고 하는 데 보통 관계가 아니고서는 취임식에 영부인이 직접 초청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밝혀야 할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정조사 계획서 직권상정을 요청하다는 방침입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였느냐며 과거를 먼저 돌아보고 반성하라고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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