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들이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돌입한 지 오늘(19일)로 꼭 100일째입니다.
지난 화요일부터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해 나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도 노사 간 협상이 진행됐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저는 서울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도 협상이 열렸지만, 빈손으로 마무리됐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11시부터 노사가 15차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 차가 여전해 두 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현재 이곳 건물 옥상에서는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 10명 정도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1층 로비와 정문 앞까지 합치면 참가자는 모두 100명이 넘습니다.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간 지 오늘로 100일째를 맞는데요.
노조는 유가 상승에 따라 운송료를 현실화해달라며 사측에 30% 인상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조합원들이 직접 운송 계약을 맺은 회사는 하이트진로가 100% 지분을 소유한 하청업체 '수양물류'인데요.
하지만 열 차례 넘는 협상에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조 측은 원청인 하이트진로에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수동 /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지회장 : 손해배상소송·가압류 철회와 해고자들 복직, 운송기사들의 운송료 좀 올려 주는 게 다거든요.(단체행동을 주도한) 책임자를 꼭 세워야겠다는 사측의 입장이 (협상에서)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운송 계약 당사자가 아니라 협상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데요,
조합원들이 이천 등 하이트진로 공장 3곳을 점거한 데 대해선 27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도 청구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수양물류 측도 조합원 130여 명에 대해 사실상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양측 협상은 더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도 사실상 상황을 관망하고만 있는데 직접 중재에 나설 수는 없는 건가요?
[기자]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노동자들이 속한 화물연대가 법정노조가 아닌 만큼 직접 개입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화물기사들은 개별 사업자 자격으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이라서 노조법의 보호 대... (중략)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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