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검찰총장에 이원석…수사지휘·조직안정 방점

2022-08-18 7

尹정부 첫 검찰총장에 이원석…수사지휘·조직안정 방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으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를 지명했습니다.

총장 공석 104일 만이지만, 총장 대행이 그대로 발탁돼 늦어진 인선으로 인한 공백은 없어진 셈인데요.

검수완박 국면에서 현안 수사 지휘와 조직 안정을 고려한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신임 검찰총장으로 지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가 검찰 내 손꼽히는 수사 전문가인데다 수사 이외의 검찰 업무 전반에도 능통하며 위아래로 신망이 두터운 점과 검찰 지휘의 연속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찰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쳐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도록 하겠습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자는 검찰에서 '윤석열 사단'이자 대표 '특수통'으로 꼽힙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2019년 검찰총장이 된 윤 대통령을 최측근 자리에서 함께 보좌했습니다.

지난 5월 말 총장 직무대리를 겸직한 이 후보자는 이른바 '검수완박법' 통과로 어수선한 검찰 조직을 풍부한 수사 경험과 리더십을 통해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총장 인선이 늦어졌지만 사실상 '현상유지'인 셈이어서, 주요 수사 등 기존 업무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앞서 총장 없이 단행된 대규모 검찰 인사를 둘러싼 '패싱' 논란도 해소됐습니다.

다만, 이 후보자가 고검장들보다도 2~3기수 낮아 검찰 조직이 지나치게 어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힙니다.

불과 두 달 전 승진 인사가 이뤄져 다시 고위 검사들이 빠져나가면 조직 안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일단 상당수는 당분간 자리를 지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상의 관례처럼 '선배 기수'들의 거취 표명이 이어질지, 또 이 후보자가 이 같은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는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됩니다.

때문에 다음 달 10일 검수완박법 시행 뒤에나 임기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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