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린 집중 호우로 전국 차량 침수 피해가 만 천6백 건을 넘는 거로 집계됐습니다.
보험사들은 수도권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을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모아두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나와 있습니다.
차량 상태가 마치 수해 현장을 방불케 하는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최근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보닛 위는 물론, 차량 꼭대기까지 진흙더미와 나뭇가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차량 내부는 더 심각한데요,
핸들과 기어, 시트까지 토사로 엉망이 됐습니다.
바닥에는 아직 흙탕물이 고여 있고, 진흙도 채 마르지 않았습니다.
주로 지하주차장에 대놓은 차들이 이렇게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차 안에 있던 소지품을 챙기러 직접 이곳을 찾은 시민도 있었습니다.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이호임 / 침수 피해 차량 차주 : 폐차시켜야 한다고 해서 (소지품을) 찾으러 왔어요. 전원이 안 켜져서 CD 좋은 게 있는데 찾을 수 없다네요.]
이곳에는 보험사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된 차량 천 백여 대가 모여 있습니다.
아직 지하주차장에 물이 안 빠지며 옮기지 못한 차들이 남아있어서 이번 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난 8일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보험사들에 접수된 차량 피해는 전국적으로 만 천6백여 대에 달하고, 손해액은 천6백억 원이 넘는 거로 새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 폭우 피해가 서울 강남 등에 집중되면서 수입 차들도 다수 물에 잠겼는데 피해액이 955억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수리가 가능하면 차주에게 인도되지만, 완전히 침수돼 보험사의 '전부 손해' 결정을 받으면 반드시 폐차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침수 지역을 다녀왔거나 침수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차 문과 트렁크 등을 모두 열고 햇볕 아래에서 말리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가능하면 가까운 점검 센터를 방문해 차량 상태를 확인할 걸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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