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쓴맛 보는 영국…두 자릿수 물가에 역성장
[앵커]
영국이 주요 7개국, G7 중 처음으로 두자릿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 탈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이 섞였기 때문인데요.
야당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좀비 정부'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아이스크림 가게.
에너지 요금, 아이스크림 재료비 등이 급등하면서 가게를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농장 투입 비용, 디젤 비용, 비료 비용, 겨울 사료 비용(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알고 측정할 수 있다면 관리 가능하지만, 모르면 두려움이 계속될 뿐입니다."
7월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1%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8%대인 미국을 비롯해 주요 7개국, G7 국가들 중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입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데다 브렉시트로 해외 인력이 빠져나가 일손이 부족해졌고 공급망에 구멍이 생겼으며, 관세와 파운드화 약세 등의 이유로 수입 물가까지 올랐습니다.
경제 전망도 어둡습니다.
영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0.1%.
영국 중앙은행은 연말이면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국제통화기금, IMF는 G7 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야당은 총리 교체기를 맞아 정부가 '좀비'가 됐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좀비 정부'는 10월과 1월 에너지 비용 증가에 어떻게 대처할지 아무런 계획도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 국민들은 올 가을과 겨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최근 신혼여행을 다녀온 데 이어 그리스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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