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허리 숙여 사과…경찰국장 '밀정' 의혹 추궁
[앵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반성과 사과로 첫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당과 이준석 전 대표와의 소송전, 그리고 최근 수해 현장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등을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정식 임명된 비대위원들과 함께 다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사과하고 초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주요 당직 인선도 단행했는데요.
박덕흠 의원이 고사한 사무총장 자리에는 재선의 김석기 의원을, 수석대변인에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박정하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보좌할 비서실장에는 정희용 의원이 발탁됐습니다.
비대위는 이준석 전 대표가 비대위 활동을 막기 위해 낸 가처분 신청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주 위원장은 오늘도 기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경우 비대위는 출범 직후 좌초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들어볼까요.
민주당은 '이재명 구하기' 논란을 빚었던 당헌 개정안을 철회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자]
네, 어제 민주당은 당직자가 부정부패 등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시키는 지금의 개정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직무정지 요건을 완화했다간 '이재명 방탄용'으로 비친다며 당내 격론 끝에 결정을 내렸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이 공개 반발한 데 이어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는 당헌 80조를 완전 삭제하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는데 2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반면 조응천 의원은 "아직 기소가 안 된 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정지 작업을 요란스럽게 하는 이 당이 정상이냐"고 꼬집었는데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들이 절충안을 받아들여주길 기대한다며 갈등 봉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 위원장은 "의원들 중에서 절충안 자체에 크게 반발하는 분은 없다"며 강성 지지층을 달랬습니다.
[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 첫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데요.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밀정 의혹'이 화두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김순호 경찰국장을 상대로 30여년 전 노동 운동을 함께 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추궁했습니다.
이에 김 국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며, 주사파 활동에 대한 염증으로 전향한 뒤 경찰의 길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김 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승진하면서 이미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옹호했습니다.
경찰국 신설의 적법성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서장회의를 주도해 대기발령 조치된 류삼영 총경이 증인으로 나와 관심이 쏠립니다.
류 총경은 오늘 국회에서 경찰국 신설은 위법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할 것으로 보이고요.
민주당은 류 총경에 대한 징계 조치가 정당했는지도 따져물을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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