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여름 아니다…날씨 공식 깨는 기후변화
[앵커]
지난 주 중부를 강타한 기록적 폭우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를 비롯해 날씨 공식들이 하나 둘씩 깨지고 있는데요.
기후변화로 날씨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기상이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년 중 가장 무더워야 할 8월 초에 연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대륙 찬 공기와 남쪽 무더운 공기가 충돌하며, 때아닌 정체전선이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여름이 끝날 무렵 찾아오던 '2차 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한 것입니다.
7월 장마, 8월 무더위라는 여름 날씨 공식은 이미 깨지고 있습니다.
장마 이후 비교적 뚜렸했던 강수 휴지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2차례로 구분되던 여름철 강수 집중시기는 최근 4차례로 늘어났습니다.
언제든 폭우가 쏟아질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뀐 것입니다.
"태풍 또는 이동성 저기압, 간헐적으로 형성되는 짧은 정체전선에 의해 강수가 형성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강수 집중시기가 굉장히 많이 분리되면서 자주, 또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최근에는 여름철 강수가 계속 지속하는 듯한..."
비가 내리는 양상도 변했습니다.
과거 40년간 연 강수량의 변화는 거의 없지만, 집중호우 빈도는 20%나 증가했습니다
한 번 비가 내렸다하면 폭우가 쏟아지는 형태로 바뀐 것입니다.
우리가 알던 여름 날씨는 사라졌습니다.
장마 개념부터 방재체계까지, 기후변화에 맞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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