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기소 시 당직자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개정 문제와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맞붙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17일) 광주 KBS에서 진행된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광주·전남 방송 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박 후보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 시 당직자 직무를 정지하기로 한 규정을 유지하기로 한 비대위의 결정이 박용진 원칙의 승리이자, 당원·국민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통합이란 측면에서 싸우면서까지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한다면서, 박용진 후보에게 축하하지만 이게 싸운 것은 아니니 승리라고 할 것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두 후보는 '검수완박' 입법 추진 과정에서 '꼼수 탈당' 논란을 불러온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어제 전북 지역 토론회에서 복당에 찬성한다고 말했는데 자칫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민주당이 공모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뜻으로 인지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민 의원은 우리 당의 목표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희생했다면서, 당헌·당규에 1년 이내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복당할 수 있게 돼 있어서 그 규정을 적용하면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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