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서 맞붙은 이준석·국민의힘..."민주주의 훼손" vs "절차적 문제 없어" / YTN

2022-08-17 5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발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이 열렸습니다.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측은 비대위 전환의 정당성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었는데요.

심문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성 상납 의혹'을 해명하라고 구호를 외쳐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성 상납 받았습니까, 안 받았습니까! (이준석 힘내라! 이준석 화이팅!)"

법정에서 이 전 대표는 당이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치며 비대위 전환을 의결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선 당이 비대위 출범을 위해 이미 사퇴한 최고위원들을 끌어다가 최고위 의결을 추진했다며 무리수를 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위원회 의결 과정에선 굳이 자동응답 ARS 방식으로 진행해 의사정족수를 확인하지 못했고, 반대 토론도 막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상임전국위는 정파와 자유롭지 않은데, 비상상황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는 것도 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행정부가 입법부를 통제하려고 하는, 삼권분립이 위기에 있는 상황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사법부가 적극적인 개입으로 (바로 잡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최고위원들은 '사표 의사'만 밝혔을 뿐 실제로 사직서가 수리된 상태가 아니라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ARS 표결의 경우도 여태 당 대표 선출과 당명 개정을 같은 방식으로 해왔고,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고려한 방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도 이 전 대표가 복귀하긴 어렵다고 못을 박기도 했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측 법률대리인 : (정당의) 내부적인 유권해석이 현저히 합리적이지 않다거나 현저히 불공정하거나 현행법을 위반했다거나 이런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이 전 대표는 가처분 결과와 상관없이 법적 분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더라도 당연히 본안에서 다퉈야 할 사안이...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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