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당, 일산 같은 1기 신도시는 이제 대부분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약으로 임기 내 1기 신도시 재건축을 강조했지만, 어제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서는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연기됐죠.
주민들은 허탈감을 표현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1기 신도시 재건축을 공약했고 당선 뒤에도 신속 추진을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시 대통령 당선인 (지난 5월)]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를 신속하게 추진할 테니까. 제가 선거 때 약속드린 것은 반드시 지킵니다."
인수위 역시 올 연말이면 마스터 플랜이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심교언 / 대통령직인수위 부동산TF 팀장 (지난 5월)]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마스터 플랜을 통해 그 지역이 종합적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구상이 될 것이고 마스터 플랜에 따라…"
하지만 어제 발표된 부동산 대책엔 1기 신도시 마스터 플랜을 당초 밝힌 것보다 2년 늦은 2024년까지 수립한다고 돼 있습니다.
지금 일정대로라면 사업 시행과 주민 이주는 다음 정권에서나 가능한 상황.
[일산 재건축 추진 단지 주민]
"믿음이 사실은 안 가는 부분이 많죠. 약속이 안 지켜졌을 뿐 아니라 가능성 없다고 느끼는 부분도 크다 보니까."
다음 총선 때 또 우려먹기 위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고영희 / 일산 재건축 연합회 회장]
"결국은 총선용이냐, 2024년 총선이 있잖아요. 정치 논리를 바탕으로 또 우리를 표 갖고 실험하려고 하는 것이냐."
이에 대해 정부는 체계적 정비와 입법 절차를 고려한 것으로 말 바꾸기나 정책 후퇴는 아니라며 계획이 나오면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재근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