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윤대통령 취임 100일에 순항미사일…'담대한 구상'에 '찬물'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오늘(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핵화 청사진인 '담대한 구상'을 밝힌 지 이틀 만에 무력도발을 한 셈인데요.
대통령실은 안보상황을 점검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작을 앞둔 이른 아침, 북한은 평안남도 온천일대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연합자산을 통해 탐지한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을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에 보고했고, 윤 대통령 기자회견 개시 한시간 전인 오전 9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두달여 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4번째로, 순항미사일은 지난 1월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입니다.
특히 다음주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본연습을 앞두고, 현재 사전연습 기간에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이 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미사일 발사가 이뤄져 더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이 구상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 반응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정체된 핵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새 정부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입니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아, 일각에선 북한이 저강도 무력시위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만 보이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담대한 구상' 제안이 있고 나서 미사일을 발사한 점으로 미뤄 앞으로 부정적인 대응을 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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